에코 웰빙족이 살아가는 법

친환경 도시, 친환경 문화, 친환경 신기술…. 2008 세계 경제와 문화를 지배하는 키워드는 '그린'이다. 시민들이 중심이 된 환경운동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 중 두드러진 것은 일상 속에서 친환경적 삶을 실천하는 '에코 웰빙족'의 등장! 도시를 떠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이 아니라 도심의 하루하루, 매일매일의 일상을 환경 친화적 삶으로 바꿔 나가자는 '에코 웰빙족'의 작은 실천들을 함께해 보자. 

  
자연을 찾아가는 대신 하루하루의 일상을 자연과 함께하는 삶으로 바꿔 가는 것!
그것이 에코 웰빙족의 목표다.


1) '슬로우 푸드, 슬로우 라이프'의 허상을 벗어 던져라!

 유기농과 친환경적 삶을 말할 때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슬로우 푸드, 슬로우 라이프!' 하지만 이것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자연이 정한 시간에 맞춰 자라난 음식을 취하고 거기에 수반하는 삶을 누리자는 것이지, 음식을 만들고 먹는 데 들이는 시간을 무한정 늘리자는 것이 아니다. 유기농 재료를 택하고 집에서 직접 만든 유기농 조미료를 사용해 직접 만들어 먹는 요리! 삶아 건져서 지지고 볶고, 양념을 하고 고명을 얹어 요리를 만들어 먹고, 다시 조리기구와 그릇을 씻고 닦아 제자리에 넣는 길고 긴 과정은 결코 웰빙이 지향하는 삶이라고 할 수 없다.

<소박한 밥상>의 저자 헬렌 니어링은 "되도록 날것으로, 조리할 때는 낮은 온도에서, 최대한 단순하게 조리하는" 밥상을 권한다. 채식 위주의 식단과 고기와 생선, 흰 설탕과 흰 밀가루, 달걀과 우유, 베이킹파우더가 없는 음식이 헬렌 니어링의 건강 식단이다. 그녀는 가능한 화식을 멀리하고 생식을 하며,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먹는 시간보다 길지 않은 소박한 밥상이야말로 진정한 '슬로우 푸드'이며, 음식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여 친구들과 대화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슬로우 라이프'의 진정한 의미 
라고 말한다. 니어링 부부는 살아 있는 현미와 통밀을 먹고, 생야채와 과일로 식사량의 절반을 채우는 식단으로 건강까지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자연식 위주의 요리법과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요리법, 너무 많은 양념을 넣지 않고 자연 본래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요리, 조리 방법이 간단하여 조리 시간이 짧고, 제철 유기농 재료들을 쓴 소박한 밥상! 그것이 에코 웰빙족이 지향하는 슬로우 푸드다.


2) 생활 속 녹색 혁명의 주인공이 되자!

에코 웰빙족의 녹색 혁명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사무실과 아파트 베란다에서 공기 정화 식물을 가꾸고, 아파트와 주변 대지나 아이들의 놀이터 인근에도 한 그루 나무를 심고 작은 밭을 가꾸는 말 그대로의 녹색 공간 늘이기 운동이다. 사무실과 베란다를 초록으로 채우면 굳이 먼 곳을 찾아가지 않아도 늘 싱그러운 식물원을 만날 수 있다. 또 여기에서 조금만 더 정성을 기울이면 우리 식탁을 푸르게 가꿀 수도 있다. 아이들 놀이터 근처에서 우리 자생 꽃이 가득 핀 토종 꽃밭을 가꾸면 아이들과 함께 식물의 성장을 기록하는 자연학습을 할 수 있고, 작은 수확이라도 이웃과 함께 나누면 도시는 좀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 흙과 함께 자라나는 잡초들과 달팽이, 지렁이 같은 작은 생명체들과 함께 나누는 생명이야말로 에코 웰빙족이 지향하는 진정한 생태 친화적 삶이다.  


3) 생태 친화적 미남 미녀가 되자!

"차라리 성형은 할지언정, 짙은 화장은 하지 말자"는 것이 에코 웰빙족의 주장이다. 그만큼 인공의 화장품들이 피부 건강에 미치는 해악이 크다는 것! 더욱이 인공 화장품은 많이 쓰면 많이 쓸수록 피부 자체의 내성이 줄어들어 원래의 저항력과 조절력을 잃어버리게 되며, 결국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화장품을 요구하게 된다. 말할 것도 없이 화장품은 화학물질을 넣지 않은 천연화장품, 무색, 무취, 무향 화장품이 좋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쓰는 천연 화장품이야말로 건강한 피부를 가꾸는 데 최고의 명품 화장품인 셈이다. 머리를 감을 때에도 자연 샴푸와 린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에코 웰빙족의 조언이다. 또 되도록이면 퍼머와 염색 등을 삼가고, 머리를 말릴 때에도 드라이 대신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머리를 너무 자주 감거나 젤 등의 헤어 제품을 많이 쓰는 것도 머리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다. 이런 사항들만 지켜도 원형탈모 등에 대한 걱정은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다.


4) 생태 휴가를 떠나자!

  

해마다 떠나는 가족 휴가! 에코 웰빙족은 휴가에서도 남다르다. 그들은 유럽의 미술관 순례 대신 히말라야 트래킹을 선택한다. 먹고 마시고 소비만 즐기는 여행 대신 자연의 품에 들어 관찰하고 배우는 생태 기행, 생태 휴가를 즐기라는 것이다. 봄에는 봄꽃 기행, 여름엔 갯벌 기행, 가을엔 곤충 기행, 겨울엔 철새 탐조…. 에코 웰빙족의 생태 휴가 리스트는 철철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농촌의 부족한 일손도 돕고, 넉넉한 시골 인심도 배울 수 있는 여행도 좋다. 고구마 캐기, 버섯 따기, 메주 만들기, 칡 캐기, 연날리기, 팽이치기 같이 아이들에게 시골의 일과 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좋다. 또 들꽃, 갯벌 생물, 민물고기, 동물, 자연사 유적, 나무와 숲, 자연 늪, 약초, 이끼와 버섯 같은 특정한 주제를 정해 찾아가는 여행이나 한 지역을 정해 놓고 그곳의 자연 생태계를 두루두루 돌아보는 지역 여행도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준다는 게 에코 웰빙족의 조언이다.